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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ADHD 일까요?

작성자
윤***
작성일
2018-05-11 00:12
조회
526
안녕하세요
아무래도 제가 성인 ADHD 인 거 같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조언을 구하고 싶어 글을 올립니다
저의 증상을 간략히 말씀드립니다.
어렸을 때부터 항상 산만. 밥을 먹을 때마다 왜이렇게 산만하냐고 매일 혼남.
초등학교 때 틈만나면 교과서에 낙서. 수업에 재대로 집중한 적이 드묾.
중학교 때에도 수업에 집중을 못함. 대인관계 상 충동조절을 못 하고 자주 다툼.
작심삼일도 아닌 작심 세 시간 도무지 계획성이 없음
항상 충동적 계획을 세우고 결국 제멋대로 행동하게됨
감정 변동이 하루 중에도 심하고
늘 여러생각이 항상 떠올라 집중이 안 됨.

공부는 못하는건 아니었습니다. 수능 평균 2등급이네요..
고1때 좀 집중하나 했는데 고2 중반부터 완전 흐트러졌습니다.
고3때는 걱정만 하다가 성적이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지금 23살인데 돌이켜보니 제가 ADHD 증상과 거의 일치하는 것 같습니다.
아직도 충동적이고.. 항상 계획성없고 늦고 중요한 일을 준비 중인데 집중이 아예 안됩니다.
특히 중요한 순간 도무지 집중을 못합니다. 돌아버리겠어요.. 정말로..
미리 치료받았다면 삶이 많이 바뀌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늘 우울합니다 ..
전문가의 생각이 듣고 싶습니다.
전체 1
  • 2018-05-11 12:56
    인화병원입니다.
    우선 문의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집중을 못하고 충동적인 문제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많은 불편감이 있고
    그로 인한 자존감 저하, 우울감으로 많이 힘이 드실 거란 생각이 듭니다.
    문의 해주신 글을 보면 많은 증상들이 ADHD 증상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선 ADHD 진단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주의력 결핍과 과잉행동 장애의 진단은 아래 1)또는 2)번 중 한 가지일 때 가능하다.

    1) '부주의'에 관한 다음 증상 가운데 6가지 이상의 증상이 6개월 동안 부적응적이고 발달 수준에 맞지 않는 정도로 지속된다.

    - 흔히 세부적인 면에 대해 면밀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거나, 학업, 작업, 또는 다른 활동에서 부주의한 실수를 저지른다.
    - 흔히 일을 하거나 놀이를 할 때 지속적으로 주의를 집중할 수 없다.
    - 흔히 다른 사람이 직접 말을 할 때 경청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 흔히 지시를 완수하지 못하고, 학업, 잡일, 작업장에서의 임무를 수행하지 못한다.(반항적 행동이나 지시를 이해하지 못해서가 아님)
    - 흔히 과업과 활동을 체계화하지 못한다.
    - 흔히 지속적인 정신적 노력을 요구하는 과업(학업 또는 숙제 등)에 참여하기를 피하고, 싫어하고, 저항한다.
    - 흔히 활동하거나 숙제하는 데 필요한 물건들(예: 장난감, 학습 과제, 연필, 책 또는 도구)을 잃어버린다.
    - 흔히 외부의 자극에 의해 쉽게 산만해진다.
    - 흔히 일상적인 활동을 잊어버린다.

    2) '과잉행동-충동'에 관한 다음 증상 가운데 6가지 이상의 증상이 6개월 동안 부적응적이고 발달 수준에 맞지 않을 정도로 지속된다.

    - 과잉행동 증상
    - 흔히 손발을 가만히 두지 못하거나 의자에 앉아서도 몸을 꼼지락거린다.
    - 흔히 앉아 있도록 요구되는 교실이나 다른 상황에서 자리를 떠난다.
    - 흔히 부적절한 상황에서 지나치게 뛰어다니거나 기어오른다. (청소년 또는 성인 경우에는 주관적인 좌불안석으로 제한될 수 있다)
    - 흔히 조용히 여가 활동에 참여하거나 놀지 못한다.
    - 흔히 "끊임없이 활동하거나" 마치 "자동차(무엇인가)에 쫓기는 것"처럼 행동한다.
    - 흔히 지나치게 수다스럽게 말을 한다.
    - 충동성 증상
    - 흔히 질문이 채 끝나기 전에 성급하게 대답한다.
    - 흔히 차례를 기다리지 못한다.
    - 흔히 다른 사람의 활동을 방해하고 간섭한다(예: 대화나 게임에 참견한다).

    2. 장해를 일으키는 과잉행동-충동 또는 부주의 증상이 7세 이전에 있었다.

    3. 증상으로 인한 장해가 2가지 또는 그 이상의 장면에서 존재한다. (예: 학교 또는 작업장, 가정에서)

    4. 사회적, 학업적, 직업적 기능에 임상적으로 심각한 장해가 초래된다.

    5. 증상이 광범위성 발달장애, 조현병(정신분열증), 또는 기타 정신증적 장애의 경과 중에만 발생하지 않으며, 다른 정신 장애(예: 기분장애, 불안장애, 해리성 장애, 또는 인격장애)에 의해 잘 설명되지 않는다.

    문의하신 내용처럼 밥을 먹을 때마다 혼나고 수업에 집중 못하고 낙서하거나 친구들과 자주 다투는 등 충동적이고 산만한 행동 때문에 야단이나 꾸중과 같은 부정적인 얘기를 자주 듣게 됩니다. 주변에서 말 안 듣는 아이나 문제아로 평가되고, 스스로도 자신을 나쁜 아이, 뭐든지 잘 못하는 아이로 생각하게 되면서 자존감이 낮아지고 우울감이 생기기도 합니다.

    보통은 과잉행동은 나이가 들면서 호전이 되는 경우가 많으나 집중력 저하 및 충동성은 어른이 되어도 지속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치료로는 약물치료가 매우 효과가 좋은 편으로 약 80%이상에서 집중력, 기억능력, 수행력이 좋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성인이 되어서도 증상이 남아있다면 병원에 내원하셔서 면담을 통해 진단을 받아보시는 것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