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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의학과 소개

사람은 살면서 다양한 관계 속에서 수많은 경험들을 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때때로 크고 작은 심신의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이러한 어려움들에는 각종 스트레스 질환과 우울증, 불면증 등과 같은 질환에서부터 알코올 중독이나 조현병, 조울병, 치매 등과 같은 만성 질환들이 포함됩니다. 정신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이러한 질환들은 심리적인 측면이 매우 강하게 작용하지만, 심리적인 것 못지 않게 뇌신경의 기능 이상도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따라서, 정신건강의학과는 심리적인 측면과 뇌과학적 입장, 그리고 만성질환의 경우 재활 요법까지 다각적인 치료적 접근을 통해 일상과 사회 생활의 적응을 돕는 과입니다.

각 질환 소개

우울장애

■ 진단

우울증은 지속적인 우울감, 의욕저하, 수면 장애, 자살 생각 등을 증상으로 하는 질환입니다. 심리적인 증상 외에도 거의 전신적인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주의력과 집중력, 기억력 감퇴 등으로 인해 젊은 나이에서도 자신이 치매에 걸린 게 아닌가 의심하게 되기도 하고, 신체적 원인이 발견되지 않는 각종 신체 증상이나 통증 등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정신의학적으로는 최소 2주 내지 그 이상의 기간 동안 아래의 증상들 중 5가지 이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를 말합니다.

  • 거의 종일 우울한 기분.
  • 거의 매일 대부분의 활동에 대한 흥미가 현저하게 감소됨.
  • 체중 감소 또는 증가, 식욕의 감소 또는 증가.
  • 심한 불안, 초조 또는 반대로 전반적인 행동이나 반응이 느려짐.
  • 거의 매일 심한 피로감 또는 에너지 감소.
  • 지속적인 자기 비난이나 죄책감, 자신이 쓸모 없다는 무가치감.
  • 거의 매일 지속되는 주의력이나 집중력의 감소, 심한 우유부단함.
  • 죽음에 대해 지속적으로 생각함, 자살에 대한 생각 또는 시도

 

■ 원인

크게 심리적 요인과 생물학적 요인이 관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심리적 요인으로는 스트레스가 대표적이며, 지나치게 자책하는 성격과 같은 일부 성격적인 요인들, 그리고 유년 시절의 양육 경험 등이 관련됩니다. 생물학적 요인으로는 세로토닌과 같은 뇌신경계통의 호르몬 불균형이 관련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치료

우울증은 단순히 ‘심리적’ 또는 ‘정신적’인 면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많은 이들이 우울증을 ‘의지’로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심리적 측면 외에 뇌신경 계통의 호르몬과 뇌기능의 변화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의지로 뇌 호르몬이나 뇌기능을 변화시킬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더구나 많은 우울증 환자들은 심리적인 증상 이외에 각종 신체 증상과 통증 등의 소견을 보입니다. 따라서, 우울증은 심리적 상담과 함께 상황에 따라 적절하고 꾸준한 약물 치료가 필수적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