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암

자극적 음식을 좋아하는 우리나라 국민의 식생활 습성과 관련하여 위암은 남자와 여자를 포함하여 가장 발생 빈도가 높은 암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국가에서는 국민 건강을 위해 위암을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할 수 있도록 2년에 한번 내시경 검진을 받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위암의 증상은 말기가 될 때 까지 특이 증상이 없고 혈액검사에서도 특이 소견이 나타나지 않아 정기적인 내시경만이 유일한 조기 발견의 방법입니다.

최근 위암의 발생원인 중의 하나로 밝혀진 헬리코박터균(H.pylori)도 위내시경을 이용한 조직검사를 통해 발견할 수 있습니다.

■ 위염,위궤양

복잡한 사회생활에서의 스트레스와 담배, 그리고 두통과 관절염 등에 처방되는 진통제로 인해 현대인의 위는 위염과 위궤양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만성 위염이 진행되면 비타민 B12의 흡수 장애로 인해 악성 빈혈이 나타날 수 있으며 위선이 장상피로 형태학적인 변형을 일으키면 위암으로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위궤양의 치료가 제때 이루어지지 않으면 때때로 출혈, 천공, 위출구 폐쇄 등으로 인해 입원하여 수술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 (수면)위내시경

가늘고 유연한 긴 관을 식도와 위, 십이지장까지 삽입하여 병변을 직접 볼 수 있고 필요하면 조직검사를 시행할 수 있는 내시경 검사는 증상과 질환과의 상호 일치성이 비교적 적은 위장질환( 위염, 위궤양, 위암 등)의 특수성 때문에 병의 확진을 위해 오래전부터 필요성을 인정받아 왔습니다. 그러나 인두(목구멍) 부위의 구역반사로 인해 검사에 어려움이 있어 검사를 받기가 쉽지 않았으나 정맥에 수면을 유도하는 약물을 주입하여 환자를 수면 상태로 유지한 후 내시경을 실행하는 수면내시경을 이용하면 검사의 불편함을 줄일 수 있습니다.

심근경색증, 뇌졸중, 신부전과 같은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성을 증가 시키는 고혈압은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비만, 나트륨(NaCl;소금)섭취 증가, 칼슘(Ca)과 칼륨(K) 섭취 감소, 음주, 스트레스, 감소된 육체활동 등이 있으며 이러한 환경적 요인을 제거하면 혈압을 5~10mmHg낮출 수 있습니다. 고혈압은 완치가 어려운 병이기 때문에 환경적 요인을 제거하면서 약물로 꾸준히 혈압을 조절해야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 혈압의 단계 (단위:mmHg)

■ 혈압 측정 시 주의할 사항

• 혈압 측정 30분 이내에 커피나 담배를 하지 않는다.
• 혈압 측정 전에 5분 동안 편안한 자세로 앉아 휴식 후에 측정한다.
• 혈압 측정 중에 긴장하지 않는다.-

■ 흰까운 고혈압(white coat hypertension)

집에서 측정할 때는 정상인 데 반해 의료진이 측정할 때는 긴장하여 혈압이 오르는 경우를 말하며 약물 치료는 필요 없지만 나중에 고혈압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다.

■ 생활양식의 변화를 통한 혈압의 조절

• 체중조절; 체질량지수(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 kg/m²)를 25미만으로 유지
• 소금 섭취를 하루 6그램 미만으로 줄인다.
• 과일과 채소, 저지방 유제품의 섭취를 증량하고 포화지방과 총지방량은 줄인다.
• 알코올 섭취 제한(남자는 하루 두 잔 이하, 여자는 하루 한 잔 이하; 한잔=에탄올 10~15g)
• 숨이 조금 차고 등에 땀이 날 정도의 유산소 운동을 하루에 30분 이상 한다.

최근 식생활의 서구화에 따라 비만과 부족한 활동으로 인해 현대인들에게 당뇨병의 발생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당뇨병이란 우리가 먹는 음식물인 탄수화물의 기본 구성 성분이면서 신체 활동을 위해 필요한 에너지원인 포도당이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의 이상으로 말미암아 제대로 이용되지 못하고 높은 농도로 혈액 중에 있다가 소변으로 빠져나오는 병입니다. 초기의 당뇨병 환자에서는 증상이 없을 수 있고 또는 인식하지 못하여 치료 없이 지낼 수도 있지만 당뇨병이 오래되면 인체의 혈관이 굳어지고 좁아지는 동맥경화증을 만들어 여러 가지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 증상과 진단

• 전형적인 증상 세가지; 다뇨, 갈증, 체중감소
• 당뇨병 증상이 있으면서 식사 시간에 관계없이 측정한 혈당이 200mg/dl 이상일 경우
• 최소 8시간 금식 후 측정한 혈당(공복혈당)이 126mg/dl 이상일 경우

■ 당뇨병이 발생할 위험이 높은 경우

• 당뇨병 가족력 (부모 또는 형제가 당뇨일 경우)
• 비만 (체질량지수;BMI ≥25kg/m²)
• 습관적인 활동 부족
• 4kg 이상의 거대아 분만 경험 또는 임신성 당뇨병의 과거력
• 고혈압 환자, 고밀도 콜레스테롤(HDL)<35mg/dl, 중성지방(TG)>250mg/dl
• 혈관질환의 과거력

■ 합병증

• 만성 신장 질환; 신부전으로 진행하여 혈액투석과 사망의 주요 원인
• 안과 질환(망막병, 백내장, 녹내장); 후천적 실명의 주요 원인
• 신경 질환 : 기립성 저혈압, 신경통, 근력저하, 감각 손실
• 심혈관계 질환 : 울혈심부전, 관상동맥질환, 심근경색증, 말초혈관질환 등

갑상선은 목의 앞 쪽에 위치하는 두 개의 엽이 중앙 부위에서 연결된 모양이며 각 엽의 모양은 타원체 모양으로 크기는 가로, 세로가 각각 1~1.5cm, 4~6cm 입니다.

태아의 발달 과정에서 세포의 분화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갑상선호르몬은 성인에게서 발열과 신진대사의 항상성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선천성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영구적인 신경학적 장애를 유발하기 때문에 출산 후 조기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인에서는 자가 면역질환으로 인해 또는 요오드의 섭취 부족과 과다에 의해 갑상선 기능 저하증과 항진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최근 초음파 검진이 증가하면서 갑상선 우연종(우연히 발견된 갑상선종양)의 발견이 증가하여 적절한 치료법을 두고 사회적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보고에 따르면 이들 대부분은 양성이고 약 2~4%에서 악성으로 판명됩니다.

■ 갑상선 기능 저하증

대개 자가면역성으로 발생되며 갑상선종과 동반되는 경우도 있어 초기에 목에 단단한 혹이 만져질 수 있습니다. 저하증이 진행되면 피곤하고 피부가 거칠고 건조해지며 머리카락이 잘 부러지면서 쉽게 빠지면서 얼굴과 손,발이 부으며 추위를 잘 타고 변비가 생기며 식욕은 떨어지는데 체중이 증가합니다. 치료는 남아있는 갑상선의 정도에 따라 갑상선 호르몬을 약물로 보충해 주어야합니다.

■ 불현성 갑상선 기능 저하증

갑상선 기능이 떨어져 있어 혈액의 갑상선 자극호르몬(TSH)이 증가하였으나 혈액의 갑상선 호르몬은 정상이며 저하증의 증상도 나타나지 않은 단계로서 여자의 6~8%에서 발견되며 이런 환자들은 매년 갑상선 검사를 통해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의 진행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 갑상선 기능 항진증

갑상선호르몬 증가의 정도나 환자의 민감도 그리고 나이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이 다소 다를 수 있으나 대부분은 과활동성이고 신경질적이며 식욕은 왕성한데 반하여 체중이 빠집니다. 더위에 민감하며 심장이 빨리 뛰어 가슴이 두근거리고 손이 떨리며 피부는 따뜻하고 땀이 나서 젖어있습니다. 치료는 증가된 갑상선 호르몬의 합성을 억제하여야 하는데 항갑상선 약물과 방사성요오드, 갑상선 절제술과 같은 방법이 있습니다.

■ 갑상선 암

내분비 암 중 가장 흔한 암인 갑상선 암의 발생은 나이가 들수록 증가하며 20세 이전과 45세 이후에 발생한 암은 예후가 나쁩니다. 남자보다 여자에서 두 배 정도 많이 발생하지만 예후는 남자에서 더 나쁩니다. 어린 나이에 머리와 목 부위에 방사선에 노출된 과거력이 있거나 목의 결절이 4cm 보다 큰 경우 또는 결절이 주위의 조직에 밀착된 경우에는 암을 의심해야 합니다. 이유 없이 쉰 목소리가 얼마간의 휴식 후에도 본래의 목소리로 돌아오지 않을 경우 갑상선암이 성대로 가는 신경을 침범하여 발생할 수 있으므로 검사를 받아야합니다.

가청영역(16~20,000Hz)의 음파보다 큰 음파를 의미하는 초음파(20,000Hz 이상)는 인체에 무해하고 사용하기 간편하여 태아를 진찰하기 위한 산과적 진료를 위해서 뿐만 아니라 복부, 유방, 갑상선, 전립선, 경동맥 등 신체의 여러 부위에서 발생한 병을 진단하기 위해 사용되어 왔습니다.

■ 복부(간, 담낭, 췌장, 신장, 비장, 충수)

• 초음파는 간암과 간경화를 발견하는데 유용합니다. 특히 만성 간질환 환자 중 B형, C형 간염 환자들에게서 간암 발병률이 높기 때문에 적어도 6개월 마다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여 간암을 조기에 발견하도록 해야 합니다.
• 담낭에 돌이 들어 있는 담석증을 발견하는 데는 컴퓨터 단층촬영(CT)보다도 초음파가 정확합니다.
• 췌장암이 체부와 미부에 발생할 경우에는 말기에 이를 때까지 대개 증상이 없으므로 간편한 초음파가 조기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 신장결석과 낭성 신질환, 수신증, 신종양 등 초음파 기기의 해상력 향상과 도플러 초음파의 도입으로 진단을 위한 사용범위가 확대되었습니다.
• 백혈병, 간경화, 빈혈 등 여러 질환에 의해 비장이 커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초음파 검사를 통한 비장비대의 발견은 올바른 진단의 단초를 제공합니다.
• 급성충수염(맹장염)은 진단하기가 까다로워 오진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최근 초음파 기계의 발전으로 불필요한 수술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 갑상선

갑상선 부위의 촉진 상 모호한 병변을 확인하기 위해 또는 만져지는 병변의 모양, 크기, 범위를 알기 위해서도 초음파가 이용될 뿐만 아니라 미만성 갑상선 질환에서 동반된 암이 있는가를 확인하기 위해서도 사용됩니다. 그 외에 조직검사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초음파가 이용될 수 있습니다.

■ 경동맥

뇌경색 환자의 10%는 경동맥내에 발생한 동맥경화증으로 인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주로 경동맥이 분지되는 부위에 생긴 혈전이 떨어져 나가 혈액의 흐름에 따라 흘러가다가 작은 혈관을 막아 뇌경색을 유발합니다. 초음파를 이용하여 경동맥에 발생한 동맥경화증을 발견하여 수술로 제거하거나 좁아진 부위를 넓힌 후 스텐트(stent)를 삽입함으로써 혈액의 흐름을 원활히 하여 뇌경색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