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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작성자
정**
작성일
2016-02-01 20:58
조회
605
저의 남편이 술을 한번 입에 대기 시작하면 자제를못하고
발동이 시작되면 낮이고 새벽이고 술을 마시는데요
그래서 알코올 치료하는 정신과 병동에 입원시켰는데
술깨거나 맨 정신일 때는 일반인과 같은데 정신과병동에서
생활을 하니 도저히 적응을 할 수 없어서 퇴원시켜 달라고
난리인데 다른 방법은 없는가요?
병원을 3일입원하고 빼줬다가 다시 음주 시작해서 재입원했는데요
일년이든 몇년이든 치료한다해도 나오면 또 술을 찾는데 지금 빼는 게
나을까요 아니면 더 있어야 할까요?
하루에 전화가 수십통이나 와서 직장에서도 정말 힘이 드네요
나오면 또 원점으로돌아갈 것같고 정신과 환자들과
생활하니까 더 힘들어 하는 것 같고,
의사도 알코올 문제는 치료가 힘들다면서 불치병인 것처럼 얘기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전체 1
  • 2016-02-03 13:57
    안녕하세요
    알코올 의존증 환우의 가족으로서 그동안 많이 힘드셨을 것 같습니다.

    병식이 부족한 알코올의존증 환자는 부정, 투사, 자기 합리화로 모든 사고 과정이 이뤄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자신의 질환을 부정하고 현재의 상태에 원망,불만을 호소하며,
    자신이 술을 마실 만큼 힘들고 괴로운데 가족들이 자신을 이해해 주지 않고 무조건 술만 끊으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는 환자의 입장에서는 어찌보면 당연한 태도일지도 모르나
    이러한 환자의 요구에 그때마다 응해주어 충분한 치료 기간을 거치지 않고 조기퇴원을 한다면
    결국 문제는 해결되지않고 계속 악순환만을 반복하게 될 것입니다.
    알코올 의존의 신체적 금단증상은 10일~2주 정도 후면 점차 회복되나
    심리적 금단증세와 의존은 6개월 , 길게는 9개월~15개월 이상의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알코올의존은 그만큼 인내와 기다림이 필요한 질환이라는 점을 명심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럴 때 일수록 환자의 요구에 그대로 응하기보다 , 보호자의 확고하고 단호한 태도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치료과정 중 어려움이 따른다면 주저하지 마시고 주치의와 상의하시는게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정 힘드시다면 알코올 병동이 따로 있는 병원으로 옮기셔서라도 치료는 계속 되도록 하시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